시
사하(寺下) 가을
가을의 그늘들이 몸짓이 심하다
우화한 계절에 그을린 추억에다
가슴속 사금파리 하나 고봉이다
설레발 가을바람이 속살대는데
숲속의 만장들이 수런거리니
불매야, 그윽한 고함소리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