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호구산 식당
아랫목 철석이는 곡포(曲浦)를 두르고
발치에 유장한 독경소리 낭랑한
호구산 입술 자락 나지막한 밥집
속을 꽉 채운 야간문 담금주에
저절로 취한 가을은 추억으로 기운다
빈자리 채우는 언젠가 들렸던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