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세

책향1 2020. 7. 19. 19:51

고세*

 

향기도 지문도 문드러져

그냥

바람 따라

일렁이는 하얀 물결에

가려진 눈물이랑 감추고

고단한

척박한 땅에서 허기는 지웠다

고마워라 소 여물 지게 가득 지고 온

속도 없는 너를

고세 잊었다니.

 

*그 사이라는 경상도 방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문사 동백  (0) 2020.09.13
민들레  (0) 2020.09.05
화방사 일주문  (0) 2020.07.18
고양이 항변  (0) 2020.06.20
드무개  (0) 202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