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화방사 일주문
게잣골 넘어 범종의 소리 미립자에
소나무 붉은 등걸도 귀 기울인 듯
돌계단 오르면 근심은 사라지나요
단청도 근심어린 수국 빛 꿈같은
천불전 무릎 꿇고 밤새 향 사르고도
얼마나 울어야 온화한 품에 안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