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롱나무

책향1 2020. 6. 13. 08:14

베롱나무

 

석 달 열흘 배는 골아

퇴락한 선비의 망건 줄기로

폐가의 부지깽이로 살아

 

봄날이 왔다는 소식에

의관(衣冠)을 정제(整齊)하고 꼿꼿이

빛바랜 적삼(赤衫)색 꽃 피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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