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얍니까
바람은 잔가지서 울고 가는 피리
그 소리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재잘거리는 실개울 신이 났어요
서늘한 외로움 목젖에 걸리지만
우야죠 누가 뭐래도 고운 생살 돋는
이제는 저린 손도 풀어주는 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