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입춘 지나
아이들 소리가 실개천에서 나니
입덧하던 산수유 꽃사태를 예고
산마다 도지는 속살 터지는 소리
튼 가지 봄바람에 연한 생살 돋는 날
잊지 않고 떠나는 겨울과 언약도 없이
난분분 청상홍삼 걸치고 맵시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