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

책향1 2020. 2. 22. 07:30

 

 

고들빼기

 

오래전 그 마실에 개발광풍이 휩쓸고

모두가 떠난 블록 담 아래 밟힌 자세로

고아로 눈칫밥 햇살로 저 혼자 맞서 크다

 

비바람 가뭄에 홀로 어둠속 헤치고

외로움도 보약일까 헛간 벽의 덕석이

말을 거는 한밤에 심지 깊은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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