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물회
제 몸을 녹여가며 여문 감금을 허물고
울음도 사치라고 손사래 친 낯선 발길
마르지 않은 사랑 하나 누군들 없겠냐
별 한줌 기다리며 거친 세상을 누볐구나
한 여름 뜨거운 포옹 아찔한 가시를 딛고
무릎이 아파도 붉은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