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 생각

책향1 2020. 2. 9. 18:00

아침을 여는
책향시 644
동무 생각 
 
아직도 오붓하다 재 넘어 살구나무집
산마루 걸터앉은 노을, 논두렁길 따라
살구꽃 지는 소리 이명처럼 들립니다 
 
겨드랑이 처네며 물동이 이고 가던
고운 자태 그림자 설핏한 무두질
마음의 두근거림 아직도 행복해요 
 
그립다 마수없이 나오는 소리에
눈 둘 곳 몰라 하는 수줍던 얼굴
조각달 울음 삭혀 고이 기른 옛 사랑     
 
벼랑을 움켜지고 농구하던 허심들
긴 세월 그 슬픔 가물거린 끄트머리
아직도 재 너머에 꽃바람이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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