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눈꽃

책향1 2020. 2. 4. 06:29

용문사 눈꽃


산마루에 걸터앉은 엄장이 큰 그가

시절의 슬픔 모두 하혈처럼 쏟아내니

재질한 소상들 허물을 조여맨다

눈길 둘 곳 몰라서 난처한 맨얼굴에

모두가 도포자락 휘날리는 찬 꽃바람

수도도 장승 세우듯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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