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범종 소리 범람중인 앵강고개 지나
감성돔 등같은 산길로 들어서면
초록의 담마진 오른 삼나무 애손들
앵강만 파도에 향기 품은 산
아가미 같은 거친 숨 가다듬는
올마다 경을 단 초록의 중생들
골깊은 바윗글도 열해속에 잠기는
가지들이 붙들고 이야기 하자든다
밀당하듯 보름사리 관음의 조용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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