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사에서

책향1 2019. 8. 7. 14:14


아침을 여는

책향시 796

망운사에서


산허리 짚고 선 구름이 모여 있다

연등이 길을 열고 지친 몸 이끈다

길가의 투전판 개평같은 개망초

야문 입술에 소태같은 절망도

감미로운 미소에 적멸로 스며든다

반갑다 오늘도 합장하는 돌 일주문

범람하는 절 안의 모두가 부처인 걸

적막을 깨우던 목탁소리 다함없는

깨진 옹기 안 수련도 경을 외는 망운사.


2019.8.8 18;27 북변리에서

*사진출처 ; 필자사진. 망운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9.09.05
개망초  (0) 2019.08.26
금산  (0) 2019.08.07
낙엽송  (0) 2019.08.05
국수삶기  (0) 201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