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타월

책향1 2019. 7. 17. 12:46

이태리타올


앙상한 뼈마디마다 질곡만 남았는데

마지막 물기가 도는 이 쥐어 짜인 삶

사위어 가는 볼 위에 눈물이 흐르네요


세상에 순치란 모를 것 같던

두 선만큼 선명하던 패기

보풀이 일 때까지 올올이 새겼을 까칠함


세상의 때를 벗기고 나서야

순응의 편안함에 돋아난 붉은 궤적들

이름도 명예도 없이 떠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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