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의 말

책향1 2019. 6. 23. 17:52

서포*의 말


바다위 줄금 그리며 달려온 바람의 호출에

아픈 달이 댓잎 사이에서 흐느끼고

가슴멍 물든 하늘에 손편지 띄운다



밤마다 가슴속 서성이는 당신은 너무 멀고

땀땀이 피로 쓴 운문체 시공을 뛰어넘어

사무친 이네 맘 어머니의 보공이라도


내몸은 애달픈 별리, 쉬 눕지 못하는 위리

내 뜨거운 피가 큰 바다로 흘러가면

유허의 갈잎 수의라도 입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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