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닥을 잡다

책향1 2019. 5. 2. 15:29

가닥을 잡다

 

갈피를 못잡아

하얀 화선지 저벅저벅 물감 튕기며

그림 그리는 가람 캔버스

 

망초꽃 피던 그 봄 소여물 값을 못 벌어도

처연히 들숨 날숨 쉬듯

처마 사이 흔들리는 하현달

 

늦게 온 중생의 초파일 연등

녹음이 필사하는 경전 위로

지나는 바람이 방점 하나 보탠다.

 

2019.5.2 15;25 북변리에서

*사진출처; 필자사진. 보리암 연등.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묘국(白妙菊)  (0) 2019.05.12
서릿발  (0) 2019.05.09
얼척 없다  (0) 2019.05.01
바위목욕  (0) 2019.04.22
동태탕  (0) 201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