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꽃
석 달 열흘을 피고지고도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나
꽃잎이 다 지고 옷을 벗기우고
기다리고도
소슬바람에 죽은 듯
깊은 침묵에
외로움에 떨고
찬이슬로 목축이며
가끔 스치는 약해진 나비에게 소식 듣는다
불붙은 가지
그 아련한 추억을.
2018.8.7 11;30 남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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