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도

책향1 2016. 8. 17. 02:11

소치도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산444

바다가 만든 봉긋한 젖

유폐된 봉우리를

저 놈 파도가 참지 않는데

굳건한 힘으로

숱한 남정네들 손길 마다하고

이력서에 적을 수 없는 공백이 되어버린 경력처럼

지조만 지키며

35,546

뭇 사내 바다 손사위에

이젠 기억할 수 없는 내 추억들과의 이별

아직 유폐된 꽃이여.

 

2016.8.17. 02;09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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