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떡
한 여름 오돌 오돌 떨다가
오빠만 찾다가
싸늘하게 식어간 그 방
남루한 봉창은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마에 퍼런 핏줄이 돋아난
내 동생이 숨소리 자그라진 줄 모르고
부러 내먹던 개떡을 쥐어 주니
입에 넣는 둥 마는 둥
어디를 헤적이더니
꼭 잡은 반쯤 남은 거친 그 것.
2016.8.1. 201;15 남해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