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책향1 2016. 8. 1. 20:18

 

개떡

 

한 여름 오돌 오돌 떨다가

오빠만 찾다가

싸늘하게 식어간 그 방

남루한 봉창은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마에 퍼런 핏줄이 돋아난

내 동생이 숨소리 자그라진 줄 모르고

부러 내먹던 개떡을 쥐어 주니

입에 넣는 둥 마는 둥

어디를 헤적이더니

꼭 잡은 반쯤 남은 거친 그 것.

 

2016.8.1. 201;15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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