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본뇌염
오뉴월 볕도 모자라 오돌오돌
떨기만 하던 열 살 꽃분이가
무너진 흙담 옆자리 깔고
허기를 뉘는데
목덜미에 아직 남은 열상
푸른 핏줄이 돋아난 손으로
잡은 타다만 모깃불.
2016.7.29.10;15 화전도서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