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량상마애비

책향1 2016. 7. 23. 21:36

장량상마애비

 

남해 선소항 옆구리

오백년을 앉아 있는

트럭만한 바위 틈에

꼭 글씨만한 반장게가 들락거린다

갑옷을 입고 집게를 들거나

눈을 부라린다

비문이라도 읽은 듯

막 성불한 듯 하니

근엄하게 무게만 잡던 비석

당초문 엉덩이도 들썩이고.

 

2016.7.23. 21;31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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