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카
당카(たんか.担架)라는 말은 공사장에 가면 흔히 듣는 말이다. 양쪽을 잡고 흙이나 돌을 나르거나, 환자들을 옮기는 도구를 말한다. 이 말이 궁금해서 인터넷 사전을 찾아보니 1.단가, 2.담가,3.담시 또는 들것이라고만 나온다. "들것"이란 흔하고 모호한 말 말고 적절한 우리말 표현이 없을까 오랫동안 생각해 왔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얼마 전 탈북인들이 출연한 텔레비전 프로에서 그중 돌격대 출신인 여럿이 “맞들이”라고 했다. 아차 했다. 아주 적절한 우리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맞들이는 꼭 알맞은 말이다. ‘모서리 차기’나 ‘얼음 보숭이’가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자꾸 들어보니 참 괜찮은 느낌이다. 흔히 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외래어를 쉽게 차용하기 보다는 순수 우리말을 발굴해야 한다. 비록 그 말이 북한 말일지라도.
'우리말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반늘 (0) | 2017.01.05 |
---|---|
제 19회 경남 도지사기 자연보호 경진대회 (0) | 2016.09.27 |
“々”에 대한 설명 (0) | 2015.02.24 |
“풍성시”라꼬? (0) | 2015.01.16 |
안다와 않다 (0) | 2014.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