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뿌쟁이
삽짝 옆 담장 밑에서
야윈 빼뿌쟁이 하나
아프지만 짙푸름은 언제나
나 안에 있다며 주저앉아
새겨진 짓눌린 고된 삶
머리 풀어 돌아보면
늘 기다리며 지우며
저 혼자 여물어 가는
결코 해깝지 않을
그 실하고 말간 뿌리.
2016.3.28.10;51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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