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동백

책향1 2016. 3. 17. 12:20

백련사동백

 

백련사 오르는 길

두터운 푸른 외투 여밀고

다 못 비춰오는 햇살 간지러워

건너온 겨울과 봄 사이의

먹먹한 마음 제쳐두고

김치국물 쏟아진 듯

대추차가 쏟아진 듯

유혈이 낭자한

혈서 쓰듯

그만 목을 놓고

꽃지짐을 놓았네.

 

2016.3. 17 12;19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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