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무 밑둥치에
매미 허물보이자
마실까지 내려온
대낮에 술 취한 저 여편네
벌건 얼굴로
염치도 없는 청상(靑孀)
온 세상 베라묵을 남정네들
옛 추억 떠올리며
숙연케 하는 맵짜 미인계
이 시대 여름의 프락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