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책향1 2015. 8. 30. 18:06

 

 

나무 밑둥치에

매미 허물보이자  

마실까지 내려온

대낮에 술 취한 저 여편네

벌건 얼굴로

염치도 없는 청상(靑孀)

온 세상 베라묵을 남정네들

옛 추억 떠올리며

숙연케 하는 맵짜 미인계

이 시대 여름의 프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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