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하고

책향1 2015. 6. 27. 08:34

 

 

 

이젠 전원 꺼진 휴대폰이여

계곡물에 발 담그고 산새들 독경이라도 듣고 싶다

엄마 찾는 송아지 소리가 잔물결로 이는 그 벌판에 누워

저녁하는 연기처럼 번져 가는 이치를 세세히 읽고 싶다

갑질과 위선이 범벅인 등굽은 세상을 넘어

개똥참외 익어가는 저 벼랑에서

개망초처럼 이빨을 들어내고 웃고싶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소화  (0) 2015.07.02
낙지연포탕  (0) 2015.06.28
게 한 마리   (0) 2015.06.26
청노루귀꽃 2  (0) 2015.06.21
으아리꽃  (0) 201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