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연포탕

책향1 2015. 6. 28. 11:40

 

 

미끈한 섬섬옥수, 자태도 투명한

연한 속살로 개벌을 헤집고 다닌 강인함에도

‘어’ 자도 ‘치’ 자도 사치였나

고기도 못 된 영원한 연체동물 석거(石距)

그 억울함은 뜨거운 물을 만나도 멈출 수가 없었다

가끔 용이 되기도 하는 미꾸라지보다 더한 적극성으로

끊임없이 떨어지지 않는 탐구성

그 가방끈 긴 먹물로도 다 표현 못한 안타까움이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여짐  (0) 2015.07.07
능소화  (0) 2015.07.02
퇴직을 하고  (0) 2015.06.27
게 한 마리   (0) 2015.06.26
청노루귀꽃 2  (0) 201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