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보리대를 타고 그리 살려던
연분홍 나팔꽃은 다 어디 갔을까
저 종달새는 저리 우는데
가을 쟁기질에 허연 메 들어내고
꼴소쿠리 가득했던 논나팔꽃은 어디 갔을까
보고싶어 찾아간 무논에 촉새만 가득.
*저의 고향에서 메꽃을 (논)나팔꽃이라 했습니다.*촉새는 보리밭에 흔한 잡초였고 독새풀이 표준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