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책향1 2015. 6. 5. 12:35

 

 

 

가지런한 흰 치아 드러내고 

노란 목젖으로

바래길 옆에서 가부좌 튼

어혈이 확 풀리는

설핏한 향기

까무룩 졸고 있는 격자창에

걸린 가녀린 매무새

그 순하디 순한 열 여덟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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