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지런한 흰 치아 드러내고
노란 목젖으로
바래길 옆에서 가부좌 튼
어혈이 확 풀리는
설핏한 향기
까무룩 졸고 있는 격자창에
걸린 가녀린 매무새
그 순하디 순한 열 여덟의 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