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루에 걸터앉아 마당을 보니
비만한 고양이가 다람쥐를 뜯고 있다
반만 남은 사체를 뺏을려고 쫓아갔더니
피 묻은 입 쓱 문지른 그 녀석
날 노려보며
산 중에서
배고픈 중생들끼리 뭘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