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고도 훤한 그곳에 가면
문 없는 집에 발 없는 몸들이 쏟아진다
일렁이는 깃발과 스윽 돌아가는 바람개비
알리바이를 내세우는 무채색
길이 없어도 길이 있다
오랜 뜸을 들이고도 앞뒤 없는 일순간
원위치하는 바람개비만 알까
부드러운 손길로 다가와
내 사이를 통과하는 시간이면
또 기다려지는
흔적없는 흔적에
가벼워지는 내 육신
별안간 반가운 방향을 틀며
영역 표시에 화답하며
늘 양팔 벌린 바람개비
그 아름다운 마중.
눈감고도 훤한 그곳에 가면
문 없는 집에 발 없는 몸들이 쏟아진다
일렁이는 깃발과 스윽 돌아가는 바람개비
알리바이를 내세우는 무채색
길이 없어도 길이 있다
오랜 뜸을 들이고도 앞뒤 없는 일순간
원위치하는 바람개비만 알까
부드러운 손길로 다가와
내 사이를 통과하는 시간이면
또 기다려지는
흔적없는 흔적에
가벼워지는 내 육신
별안간 반가운 방향을 틀며
영역 표시에 화답하며
늘 양팔 벌린 바람개비
그 아름다운 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