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멀건한 산등성이
눈감고 있어도 봄이란다
그 소리 없는 함성에
바람이 최루탄 연기마냥 몰아치니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단단한 외투 찢고 나온
그 연한 실핏줄이 보이는 가벼움
이걸 모르고 잠 깬 봄은 지나고 말았다
건달같은 바람이 앞가슴 헤치는
사랑이 그런 걸까
마른 기침에도 소스라치는
약속하지 않아도 제자리 물들이는
사랑은 약속이지
그 가벼운 사랑
쓱 지나치는 사랑이지.
희멀건한 산등성이
눈감고 있어도 봄이란다
그 소리 없는 함성에
바람이 최루탄 연기마냥 몰아치니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단단한 외투 찢고 나온
그 연한 실핏줄이 보이는 가벼움
이걸 모르고 잠 깬 봄은 지나고 말았다
건달같은 바람이 앞가슴 헤치는
사랑이 그런 걸까
마른 기침에도 소스라치는
약속하지 않아도 제자리 물들이는
사랑은 약속이지
그 가벼운 사랑
쓱 지나치는 사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