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
어머니가 싱거운 수박 껍질을 숟가락으로 긁어
타서 먹던
아니 내가 우물물에 타서 헛배 채우던
달디 단 공갈빵같기도 한 수용성
그 옛날의 사카린도
다이아몬드같던 투명한 첫사랑도
너무 과하면 덜 익은 참외꼭지 마냥 쓰다
나근나근하던
꼬리 한 동안 감추더니
다시 찾은 그 명성
이름 바꾼 당원으로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한다
가을이면 도지는 내 충치 먹은 이빨처럼.
2011. 11.11 10;05 노량에서
사카린
어머니가 싱거운 수박 껍질을 숟가락으로 긁어
타서 먹던
아니 내가 우물물에 타서 헛배 채우던
달디 단 공갈빵같기도 한 수용성
그 옛날의 사카린도
다이아몬드같던 투명한 첫사랑도
너무 과하면 덜 익은 참외꼭지 마냥 쓰다
나근나근하던
꼬리 한 동안 감추더니
다시 찾은 그 명성
이름 바꾼 당원으로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한다
가을이면 도지는 내 충치 먹은 이빨처럼.
2011. 11.11 10;05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