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찔금
오뉴월 푸른 보리밭이 그렇게 사라져갔다
바싹 마른 아랫도리에서
뿌리부터 세상을 향해 내민 몸에서
단내만 품었다
꿈도 키워 보지 못한 여린 싹
말리고 고우는
쫀득한 순한 단맛을 위한
꿈
겨울밤 얼어붙은 혀를 위해
생의 한나절을 다 알기도 전에
내몸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네
오뉴월 푸른 보리밭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2014.11.10. 13;23 남해읍에서
으찔금
오뉴월 푸른 보리밭이 그렇게 사라져갔다
바싹 마른 아랫도리에서
뿌리부터 세상을 향해 내민 몸에서
단내만 품었다
꿈도 키워 보지 못한 여린 싹
말리고 고우는
쫀득한 순한 단맛을 위한
꿈
겨울밤 얼어붙은 혀를 위해
생의 한나절을 다 알기도 전에
내몸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네
오뉴월 푸른 보리밭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2014.11.10. 13;23 남해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