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가 저리 깊어도
밋밋한 바다 언저리에 무지개로
턱을 지은 일
온통 물뿐인 바다에
휘어진 무지개로 고기 잡는 일
돌로 쌓인 큰 낚시 비늘
바다의 올가미에
고기 한 마리 돌 틈에 가부좌 하고 있었다
곧 홍현 바다에 반달이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