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잡초
그 무대는 화려했다
성형미인에다 화장에 짧은 옷에다
원색 윙크까지 날린다
그 무대 뒤 아스팔트 위에는
방금 뛰어내린 햇빛 받아
틈새를 자기편으로 만들어
성공의 조건으로 삼는
언제 뽑혀 내동댕이쳐질지 모를
잡초가 말없이 서있다.
애시 당초 모든 꽃은 잡초였다.
2014.9.29. 12;09 남해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