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2

책향1 2014. 5. 22. 09:59

죽순2

죽순을 함부로 베지마라

겹겹이 소망 담고 두 손 모았더니

속 비운 어린 손

차곡차곡 담배잎 말리듯

웅크린 긴 겨울

겨우 이긴 것

여리고 하얀 속살에

옹골진 희망 드러내지만

크기도 전에 싹부터 자르지 마라

죽순을 함부로 베지마라.

 

2014.5.22 9;57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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