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요양원에서-
그 신산한 삶을 푸르름으로 알았지
이제 모두 사라지니
앓다 앓은 쉰내 나는 영혼이
비바람 맞고 피골이 상접한 채
허리 휜 등뼈, 얼굴에 핀 검버섯에
좁은 날개 서로 부여잡고 칼잠 자며
신음소리 낸다
한시름 놓을 새 없이
헛간 한 구석에서 파닥거린다
쇠잔한 몸 반기는 이 없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고운 바람에도
뼈마디가 바스락거리며 눈물로 떨어진다.
-노인 요양원에서-
그 신산한 삶을 푸르름으로 알았지
이제 모두 사라지니
앓다 앓은 쉰내 나는 영혼이
비바람 맞고 피골이 상접한 채
허리 휜 등뼈, 얼굴에 핀 검버섯에
좁은 날개 서로 부여잡고 칼잠 자며
신음소리 낸다
한시름 놓을 새 없이
헛간 한 구석에서 파닥거린다
쇠잔한 몸 반기는 이 없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고운 바람에도
뼈마디가 바스락거리며 눈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