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1 2013. 12. 31. 11:27

 

 

말에도 씨가 있다는데

고삐 풀린 말은 제 맘 대로다

발 없는 말이 천리길을 바람 타고 다니니

괜히 말꼬리 잡으려다

뒤발치기에 나가떨어진다.

제 맘대로 날뛰는 말에 씨가 있다니깐

힘센 말보다

난 오솔길 타박타박 걷는 조신하는 말이고 좋다.

 

2013.12.31 11;25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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