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시 184
옮음
삼치가 연탄불 위에서 거드름 피우며
가랑이 쩍 벌리고 배시시 웃는 집 맞은 편
서울 피카디리 극장 앞 1000원짜리 국밥집엔
늘 장단 맞추는 깍두기에 정부미가 나풀나풀 춤을 췄다
저마다 허기를 채우는 법을
뜨거운 국밥에서 건데기 건지는 법을
피덩이에게 배웠지만
먹고 나면 나오는 방귀가
아마도 너에게서 옮음 것 같다.
2013.12.28 14;12 노량에서
책향시 184
옮음
삼치가 연탄불 위에서 거드름 피우며
가랑이 쩍 벌리고 배시시 웃는 집 맞은 편
서울 피카디리 극장 앞 1000원짜리 국밥집엔
늘 장단 맞추는 깍두기에 정부미가 나풀나풀 춤을 췄다
저마다 허기를 채우는 법을
뜨거운 국밥에서 건데기 건지는 법을
피덩이에게 배웠지만
먹고 나면 나오는 방귀가
아마도 너에게서 옮음 것 같다.
2013.12.28 14;12 노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