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 저민 마늘에
낡은 깃발 속 초록 새싹이
곤달걀 속 병아리마냥
움트고 있었다.
덜 자란 부리로 껍질을
깨지 못한 채
물 한 모금, 햇빛 한 냥
신세 진 적 없어도
두 손 모아 촛불 켜고
누굴 위해 기도하나
내속 어둠을 거두려고
그렇게 알싸함으로
불붙이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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