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관리소 창밖에는

책향1 2013. 7. 12. 09:06

 

 

발밑에 바닷물 들고

해풍이 스쳐가는

노량리 반 평 창 밖에는

 

이제 갓 눈뜬 망상어 새끼들

몸부림 한창이다

 

고슴도치 침 같은 등을 진 거북선엔

수달이 밤새 똥을 싸지만

 

유배객 시름 달래는

울음 섞인 파도 소리가

 

석양이 물든 소주잔에

나풀나풀 춤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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