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호구단자란?

책향1 2010. 12. 18. 15:40

 

역시나 다른 지역의 이 호구 단자(戶口單子)가 남해유배문학관까지 오게 된 연유가 궁금하다.

호구단자란 호주(戶主)가 각 개인의 호구상황을 작성하여 관청에 제출하는 문서로 오늘의 호적신고서이다. 조선시대에는 매 3년마다 호적을 작성했는데, 호주는 자신의 가족상황과 변동유무를 단자(單子)로 만들어 2부씩 해당 관청에 제출한다. 그러면 관청에서 확인인을 찍어주므로 어쩜 현재의 주민등록과도 유사하다.아래  번역문은 사진 중 위쪽 사진 번역문이다.

 

 

豆原面 大田里 戶籍單子

두원면 대전리 호적단자

주1)현, 전남 고흥군 두원면 대전리

戶幼學申**年 三十三甲戌本高靈

호주는 유학(벼슬이 없는 평범한 사람) 신** 33세 갑술년 생이고 본적이 고령입니다.

父 崇政大夫同知中樞府使 守*

아버지는 숭정대부 동지중추부사였던 수*입니다.

2)숭정대부: 조선시대 종1품 문무관의 품계

祖嘉善大夫戶曹參判 *權

할아버지는 가선대부 호조참판 *권.

曾祖 通政大夫戶曹參議

증조부는 통정대부 호조참의

3)통정대부: 조선 시대에 둔, 정3품 문관의 품계.

4)참의: 조선시대 정3품의 벼슬.

外祖學生宋*寓本礪山

외조부는 본이 여산인 학생(벼슬이 없는 평범한 사람) 송*우이고

妻李氏三十三 甲戌  籍與陽

처는 33세의 여양이 본적인 이씨입니다.

父學生 景淑

처의 아버지는 학생 경숙이요

祖學生 **

할아버지는 학생 **입니다.

曾祖學生 **

증조부는 학생 **이고

外祖 學生 宋** 本 礪山

외조부는 본이 여산인 송**입니다.


賤口奴尙位 年五十七

천한 노비는 그대로 이고  57세입니다.

丙午式

병오년 규정대로입니다.

行郡守

행(行)은 높은 직위의 사람이 낮은 보직에 있을 경우 사용한다. 반대는 수(守)이다.

 

* 붉은 색 도장은 관청의 확인인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는 관인(官印)과 주협무개인(周挾無改印)이 찍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관인은   붉은 인주를 사용하나, 고쳐 씌어진 글자의 유무를 표시하는 주협무개인은 묵인(墨印)이다. 행 현령 밑에는 요즘의 싸인격인 수결도 있다.

 

* 양반의 경우 출신을 적(籍)으로, 평민인 경우 본(本)으로 표기했다.

*단자(單子)란 물품이나 어떠한 사실을 조목조목 적어 올리는 간단한  문서.부조나 선물 따위의 내용을 적은 종이.사주 또는 후보자의 명단  돈의 액수나 선물의 품목, 수량, 보내는 사람의 이름 따위를 써서 물건과 함께 보내는 간단한 서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