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어떤 학술 세미나

책향1 2010. 12. 5. 17:52

 

어떤 학술 세미나


지난 3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서포김만중 선생 남해기념사업회(회장 이종수, 이하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서포문학연구의 성찰과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연사로 초빙된 사람은 설성경 문학관 명예교수와 임종욱 동국대 강사였다. 사회는 김동규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세미나라 하면 자신이 주장하는 학설을 설명하고 토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군의 지원금이 들어간 학술 세미나에 주제와 무관한 자신의 입장 강화나 위치 확보를 위한 장황한 자기 자랑으로 일관한다면 문제다. 특히 설 명예관장은 자신의 학설 주장 보다 잡설에 가까운 장황한 주장을 하여 과연 학술 토론회가 맞는지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사회자가 발표가 끝나면 질의를 포함한 토론 시간이 있다고 모두에 밝혔음에도 누구하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  김 모씨 등 구운몽 남해 저작설을 주장하는 향토사학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반론을 제기할 시간을 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신변잡기에 가까운 자기 PR성 발언으로 일관하여 뜻 있는 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부 인사들의 자기 과시성 언사는 결국 군 지원금을 이용한 공짜 개인선전 기회였다. 이는 대표적인 군비 낭비사례로 지적 받을 만 하다.

반론 기회를 주지 않은 사실도 반론에 대해 반박 논리가 부족한 점에 대한  교묘한 방어책으로 보였다. 어떤 학술 세미나에 반론을 주지 않고 장황한 말잔치로 끝나는 경우는 없다. 군의 지원금을 남용한 사례로 그 와중에 또 측근이 있다면 할 말이 없다.

항상 곱게만 보아온 측근의 실수는 ‘로맨스’이고 다른 사람의 실수는 바로 ‘간통’이 되면 안된다. 감춰진 측근들의 군 지원금 낭비 사례는 이뿐만 아니다.

잘 짜여진 서류만으로 아무 이상이 없다고 여기는 담당 공무원들이 먼저 각성해야 할 일이다. 이런 류의  이상한 학술 세미나는 지원금을 주지도 말고 다시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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