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보도와 지역사회의 양심
언론의 책무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언론이 다소 정파성을 띄는 것은 묵과할 수 있다. 그러나 언론윤리라는 엄격한 잣대에서 그 정파성은 자유로울 수 없다. 언론의 정파성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정파성은 지역 언론의 병폐로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하나의 체질로 굳어져 치유가 어려운 수준이다.
특정 사안을 놓고 보도 관점을 주의해 보면 정파성의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특정인은 띄우고, 정적은 물어뜯는 횡포가 신문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특정세력의 주구 노릇으로 언론의 존재가치는 외면됐으며, 사실상 공짜 신문으로 전락하는 상황이다.
지난 선거에서 편파성은 지역에서 아직 그 여파가 거세다. 후유증이 심한 이유는 우선 언론의 자인이 없기 때문이다. 미리 결론을 내고 증거를 취사선택한 기사는 객관성을 상실했다. 자신들의 보도 행태에는 변명만 난무했다. 과거사에서 일본을 향해 끊임없이 반성을 요구하는 우리는 일본의 사과보다 진정성을 보이란 말이다.
선거전후의 정치성 보도가 거의 연관성을 지녔고 정치성을 의심받고 있다. 이 나라의 모든 언정 유착의 배후가 명확하게 밝혀 진 일이 없다. 그 이유는 심정만 가지 물증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이용하여 우선 저지르고 본다. 사안에 정치적이라 함은 정파적인 이해관계로 상대방 죽이기를 말한다. 은밀함이 노리는 것이 바로 언,정 유착 등 자신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상대방 도덕성 훼손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나팔수 역할을 하는 언론 비슷한 것이 필요하다. 어떤 의미든 언론이 있어야 공개적으로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역할은 팩트와 독자 사이의 메신저이다. 이 메신저가 잘못 전달하는 진실은 사회를 좀 먹게 한다. 최근 서유럽의 벨기에는 나라가 분열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불어권과 네덜란드 어권 사이의 진정한 전국적인 언론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어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자파 이익보다 국가의 장래를 생각한 언론이 없었다는 말이다.
언론은 예민한 선거보도에서 “사실보도”임을 강조하며 지면을 도배했다. 사실보도라 해도 경험이 부족하여 일방적으로 예단한 논리편식은 지역사회의 독약이다. 잘못을 지적하는 독자들의 글은 문전박대하며 자신들의 논리로 일관하고 있다. 홍보수단이 전혀 없는 일반 독자들의 경우 오류 지적 등을 표현할 곳이 없다.
단 한 사람의 독자라도 편파성을 지적한다면 편파적이다. 그럼에도 자질이 부족한 기자들은 자신들이 쓴 글 변명이나 하고 다닌다. 사회적인 역할만큼 언론의 도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직업 분류상 기자로 불리는 기자가 대우만 받으려 한다. 비도덕적인 지역 언론을 신뢰하기에는 참을성이 요구된다. 비이성적인 신문에게 언론자유를 허용하지 않았다. 자신들만의 언론자유는 자신들의 편파성 선전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바로 괴벨스의 라디오라 할만 하다. 거만함을 용서치 않는 사회에서 그런 정서를 도외시하고 자신만 옳다는 난독성은 치명적이다. 자신들의 잘못에는 "이현령 비현령"식 논리 전개가 다반사이다.
“언론”이라 자처 하면서 공익을 해칠 수 있는 공적인 사람들의 정파적인 이해에 따른 논리 전파 행위는 사회악이다.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객관성과 다양한 정보를 섭렵해야 한다. 자신들 논리에 맞는 일부 논리를 확대 재생산하여 정파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자세부터 고쳐야 한다. 이런 점을 생각지 못한 폐쇄적인 사고력과 아전인수 격 논리로 객관성을 얻고 신뢰성을 얻기는 나무에서 고기 구하기다.
기본도 모르는 편파성에 따른 외연의 확대는 언론사내 처세에서 압박이다. 비판론자들의 (정확한) 평가를 멀리하고 자신들의 아집이 더해져 정파성은 굳어 버린다. 엉터리 정보를 제공한 속 보이는 짓을 한 언론인들에게 타격을 주지 않으면 선거 때마다 발호할 수 있다. 지역 사회의 건전성이 “황색 언론”을 자연 도태시키는 보이지 않는 도덕성으로 작용해야 한다. 거만한 아집을 스스로 버리게 하는 도덕적 채찍으로 아직 사회의 양심이 존재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2010.07.01 18:46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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