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N신문 2
“독자들 소리 귀 닫는 신문은 벌거벗은 임금님”
글을 적다 보면 오류 부분이나 단편적인 지식으로 적을 수 있어 항상 불안하다. 특히 신문 등 많은 사람이 읽는 글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항상 반박글이나 댓글 등을 유심히 보는 이유다. 누구나 글을 자신만만하게 적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편파적”이란 지적을 받는 신문은 편파적이 아님을 자신들이 누누이 강조해서는 신뢰감이 선뜻 가지 않는다.
자신의 글을 옹호하는 것은 아집에 가깝기 때문이다. 아집 때문에 비판자를 공박하는 경우는 신문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다. 최근 신문의 이사 집단 사임에 관련된 신문의 행태는 신문으로서의 자질에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사임한 3명의 이사 중 한명인 필자는 근무시간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신문의 편파성을 적절히 적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도리어 공적 개념의 신문이 발끈하고 나섰다. 마치 주정으로 "울고 싶은데 뺨 맞은"경우와 비슷하다.
신문사 홈페이지에 오른 공개 질의서를 보고 필자는 실소가 나왔다. 그 이유는 공개 질의서라기보다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신문이 자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효율적인 반박이 힘든 개인을 향해 공개질의서를 올리는 행위는 필자의 눈에는 사상 처음이다. 아마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네스 북 감이다.
그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타 언론에 실린 사임관련 기사의 삭제를 요구하거나 신문사 종사자들이 돌아가며 개인에게 이구동성으로 “편파보도가 아님”과 “(사임이) 개인적인 일”임을 강조해 왔다. 계륵같이 첨가되는 말이 “(법적인) 책임”이다.
글로 먹고사는 언론이 얼마나 다급하면 타 언론사나 군청 홈페이지 담당자에게 글을 삭제 해 줄 것을 요구했는지 짐작은 가지만 지역의 바람직한 언론을 위해서는 자제해야 한다. 비판에 귀를 막고 자체적인 논리성과 도덕성 결여와 강요는 신문의 무덤이 될 수 있다.
다양한 계층으로부터의 목소리, 신문에 대한 충고는 귀담아 손해 볼 것 없는 신문사가 한 일 치고는 지나치다. 강력한 기사취사선택권을 휘두르며 직업적인 동류임을 이용해 개인의 의사표현을 막으려고 애써는 시간에 기사나 갉고 닦아야 한다.
이런 현상 모두가 도덕적 결함을 나타 낸 현상이다. 떳떳하다면 타 언론사의 편집권을 해칠 필요가 없다. 언론의 힘을 믿고 부리는 횡포라면 자질이 의심스럽다. 기자들도 자질이 따르지 않고 기자라는 신분을 앞세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영세한 지역 언론사의 현주소이기도 하지만 어려울수록 훌륭한 기자 자질이 필요하다. 지역에서 기자라는 신분으로 대우를 받다가 은연중에 기자임을 내세우는 일은 바로 “완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일반 기업체보다 신문사나 그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좀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 도덕성에 의해 일반인에 대한 겸손과 관용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적인 요구와는 다른 기자들은 바로 사이비와 직결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신문사 자체적으로 자질 검증,반성과 독려는 아무리 강조해도 무리가 아니다.
신문사 관계자들이 독자일 수 있는 일반인을 향해 부르짖는 일방적인 자기주장은 우월적인 지위의 남용이고, 기자들은 겸손과 거리가 먼 일이다.
6.2 선거에서 신문은 누가 봐도 편파적이다. 그럼에도 편파적이었던 사실을 부정하며 어느 기사가 편파적인 지 밝히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이사 사임이 개인적임을 강조하여 우연한 일로 만들고 있다. 또 정치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려 했다는 근거 없는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상대를 폄하시켜 자신들의 정당성을 얻기 위한 행위이다. 자신들의 해명이 더 필요한 시점에 상대의 흠집을 내려 파고드는 행위로 언론사 관계자라면 할 일이 아니다.
대접만 받고 비판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개인 비난에 열중하는 모습은 바로 벌거벗은 임금님과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 민심의 경고를 무시하며 "군민의 신문"을 자처하는 일은 상황을 너무 모르는 오만이다.
좀 더 좋은 기사로 신문의 신뢰성을 쌓아야 하고 겸손과 약자에 대한 배려로 신문이 제값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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