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차위에 송홧가루 쌓이는 날
남해시장 앞 이팝나무는
일렁이는 초여름 바람으로 모닥불 피워
모락모락 밥을 짓고 있다
혼자 지은 밥을 아스팔트 위에
동제 지내는 날 밥무덤 같이 뿌리고
보릿고개 지낸 허기 진 배
채우라는 이타심
오지랖 넓은 이팝나무는
욕심으로 가득 찬 인간에게
쌀밥 향기 넘치는 자비심으로
타향에서 고독함을
잊고 산다.
검은색 차위에 송홧가루 쌓이는 날
남해시장 앞 이팝나무는
일렁이는 초여름 바람으로 모닥불 피워
모락모락 밥을 짓고 있다
혼자 지은 밥을 아스팔트 위에
동제 지내는 날 밥무덤 같이 뿌리고
보릿고개 지낸 허기 진 배
채우라는 이타심
오지랖 넓은 이팝나무는
욕심으로 가득 찬 인간에게
쌀밥 향기 넘치는 자비심으로
타향에서 고독함을
잊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