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찔레꽃

책향1 2010. 5. 4. 15:34

 

 

미안해요

비단 이불에 오줌을 눠서

구중궁궐 고운 이불에

 

볼품없이

아무데서나 엉거주춤

알리지도 않고 피어났고

조용히 떠납니다

 

천하게  태어났지만

비단보에서 떠나는

난 분명 왕손이

틀림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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