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비단 이불에 오줌을 눠서
구중궁궐 고운 이불에
볼품없이
아무데서나 엉거주춤
알리지도 않고 피어났고
조용히 떠납니다
천하게 태어났지만
비단보에서 떠나는
난 분명 왕손이
틀림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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