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책향1 2010. 5. 5. 16:46

 

세상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꽃이

봄바람 만나 매무새 만지고 있다

갓 피어난 꽃에 하얀 배내털이 보송보송 한데

벌써 할미다

다소곳이 자태 고치고도

세상 보기 두려워 고개 못 든다

할미는 양지바른 산 속 양로원에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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