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책향1 2009. 11. 5. 12:36

          


담았다 떠나보낸

공허한 슬픔으로

가슴을 저며 넣고

잠 못 들던 불면의 밤

이 밤이 다시 샌다면

이글거림으로 다시 올까

빨랫줄 무늬로

땡볕이 번져있는

아침의 창가에

그리움이 무늬진다.


어쩌나 오천 세월도

恨이 맺힌 사랑인 걸

수없이 꼭꼭 쌓인

세파의 녹이 삭아

연못의 푸른 물에 용해되면

마음의 빗장사이로

이글거리는 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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